나는 뭘 하고 있을까?

일상/하루, 끄적임

2020. 4. 2. 03:03

3월이 다 지나갔다. 3월 16일부터 학교 인강과 과제를 하나 둘씩 해치워 나가며

nhn 게임서버 특강 자료를 github에서 보고 따라만들기도 했다.

지금은 한 서버프로그래머 선배님에게 의도치 않은(?) 질문들을 통해 추천받은 e-book을 보며

게임서버 설계를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중이다.(사실 아직 앞 쪽 부분이라 그런지 잡다한 라이브러리나 툴들을 접하고 있다.)

 

2월의 난 3월에 어떤 것들을 할 것이라고 믿었을까?

정리 해 놓은 노트나 블로그 포스팅을 보며 '내가 잘 하고 있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알고리즘 문제를 계속 풀어나가며 본격적으로 게임 서버 설계를 하면서 정보처리기사 준비도 해야할 것이라는 글은

지금 상황과 상당히 괴리감이 느껴진다. 결국 2월의 끝을 마지막으로 알고리즘은 건든적도 없고, 게임서버 설계는 감히 접근도 하기 힘들정도로 어려웠다. (정확히는 파트를 나누어 조립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전체를 꿰뚫어야 하나로 만들수 있다는 느낌이 강해서.. 유니티로 이것저것 만든것과는 난이도 차이가 확 느껴졌다.)

정보처리기사는 코로나덕에 여유가 생겼지만, 난 아마 어느 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몇 주를 돌아보니 정말 심하다 할 정도로 공부를 하지 않았다. 손은 많이 댔다.. 분명히 해야할 게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끈덕지게 해 내지 못했다. 오늘은 과제가 많았으니.. 코로나 떄문에 스트레스가 극에 이르렀기 때문에.. 각종 이유를 가져다 붙이며 나를 게으르게 만들었고, 코드를 짜려고 하면 각종 잡념과 무의식속 괴물이 나를 집어 삼켰다.

 

모든 걸 내려놨다. 포기했다는게 아니다. 욕심은 많고 노력은 하지 않기에 욕심과 노력간의 타협이 필요하다. (베스트는 노력의 질과 양을 늘리는거지만..) 

4월의 목표는 하나다. 패킷 설계를 하기 위한 기초를 쌓기. 이 것 이외의 것들은 부가적인 것들이 되어야 한다. 학교 과제든 강의든.. 애초에 내 갈 길과 크게 상관이 없는 과목들이지 않나? 전자공학을 붙들어서 득이될 것이 없다. 예전엔 영상처리나 임베디드 쪽도 꿈꿨지만 이제는 정말 진로를 정했으니까.

 

이런 저런 글을 찾아보고 그나마 다행인 것을 찾았다면.. 서버 프로그래머의 포트폴리오는 아주 잘 만든 채팅 프로그램 하나면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얕보는게 아니다. 이미 관련 프로젝트 코드를 2개정도 보고나서 오히려 전의를 상실했었으니까.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reliable UDP를 설계해서 실제 게임 서버를 아주 잘 설계하라는 것 보다는 훨~씬 쉬운 일이니까.

 

오로지 이번 학기는 포트폴리오에 집중하겠다. 그래 알고리즘은 수업도 듣고있고.. 방학에 한 번 돌아봤으니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는지는 이해했다. 여름 방학에는 알고리즘만 붙잡고 있겠지 .. 방학중에 게임 서버 책의 저자이시자 현재 상용 게임 서버를 개발하신 대표님에게 쪽지를 보낸 적이 있었는데 서버 프로그래머는 포트폴리오로 증명할 수 있는게 한계가 있기에 오히려 기본기에 더 중점을 두신다고.. 뿐만 아니라, 코딩 테스트에 비중을 두라고 말씀하셨다. 

 

아무튼 ... 새벽에 코딩을하다가 블로그 관리도 소홀해지고 해서 쓰는 글이다.

그리고 롤은 이제 좀 끊자 ㅠㅠ.. 

'일상 > 하루, 끄적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팅방도 거의 끝나가네요  (0) 2020.05.25
몸살.. 장염  (0) 2020.05.14
4월 둘째주까지 연기..  (0) 2020.03.14
이제 2일!  (0) 2020.03.14
패스트캠퍼스 광고..  (0) 2020.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