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가 끝이 났다
진짜 이렇게까지 공부를 안 했던 적이 있었을까?
특정 과목은 거의 일부를 버리고 일부만 취하는 공부를 했다
못해도 2회독은 하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많이 해야 2회독..
아직 점수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 못 쳤다고 생각은 안 한다
코로나 덕이겠지
인턴 지원한다고 공부를 늦게 시작했는데
결국 1차 서류도 통과 못한 것을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과 같지 않은가?
물론 결과물은 빨리 나왔지만.. 잘 모르겠다
굳이 그렇게 까지 빨리 끝냈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기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주위 친구들은 결과물이 버젓이 있지만
나는 과연 결과물이라 할 만한 것들을 남겼느냐 하는 것이다
결국 난 이도 저도 아닌 반푼이 같은 사람이 되었다
전공과목 공부를 하면서
"난 어차피 it로 갈 건데.."
"굳이 이렇게 열심히 해야 하나?"
그런데 사실
"그럼 it 쪽 공부는 죽어라 했어?"
그 질문에 나는 어떠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다시 한번 방학이 찾아왔지만
이번엔 저번과 다르게 나는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좌절을 맛봤던 탓인지
독서실과 집만 다니면서 공부만 한 탓인지
진이 빠져서
당장 내일 어떻게 지내야 할지도 감이 안 잡힌다
목표를 정해야 하는데
그러고 싶지 않다
개발자를 해야 할지 공기업에 도전해야 할지
무엇이 적성에 맞는지
전부 다
막막하기만 하다
다른 동아리 형들과 커뮤니티 사이트 괴물들을 보면서
저런 사람들이 개발자를 하는 거지
나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뭐라도 됐으면
이런 생각도 안 했겠지만
나는 무엇도 아니었고 무엇이 되지도 못했다
원래 방학이 되면 내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기뻤었는데
이제는 계획조차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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